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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이 만성콩팥병을 부른다.

관리자 0 1,207

 

 

식욕 떨어지거나 발목 부으면 의심해야

고혈압 심해지면서 만성신부전상태로

소변검사 등 통해 합병여부 조기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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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투석이나 이식을 해야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번 악화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만성콩팥병에 대해 알아보자.

◆특별한 증상 없어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들어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콩팥은 신체에서 수분과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보낼 뿐 아니라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적혈구 생성 호르몬, 뼈를 튼튼하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손상으로 이런 콩팥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콩팥기능이 떨어질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으며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

입맛을 잃거나 식욕이 떨어지며, 수면장애가 생기고 수면 중 쥐가 나기도 한다. 발목이 붓고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며 피부는 건조하고 가렵다. 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밤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늘어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모호해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콩팥의 기능이 대부분 없어지는 말기 신부전 직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또 심장혈관질환과 비만, 고지질혈증, 만성콩팥병의 가족력, 콩팥독성 약물 노출, 급성 콩팥손상의 병력, 65세 이상의 고령, 요로감염 또는 결석·폐쇄도 만성콩팥병의 위험인자다.

국내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장염이다. 2010년 말기신부전으로 새로이 신대체요법을 받은 9천335명의 환자 중 그 원인이 당뇨병인 경우가 45%, 고혈압 19%였다. 일반인보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만성콩팥병 발생도 현저히 높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는데, 혈관으로 이뤄진 콩팥도 손상돼 소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 나간다.

콩팥 손상이 더 진행되면 단백뇨가 나타나고, 눈자위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만성신부전 상태에 이른다.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당뇨병 환자와 달리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 폭이 크고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의한 저혈당 위험도 크다. 또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심혈관과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은 점도 일반 당뇨병과 다르다.

◆조기진단이 중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성콩팥병의 경우 조기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혈압 측정, 소변 검사와 혈청 크레아티닌 등 세 가지 검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당뇨병, 고혈압이 있거나 만성콩팥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정기적인 소변 및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의 치료는 그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와 중기땐 식이요법과 필요한 약물을 투여한다. 염분이나 단백질 섭취를 줄이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부족을 막기 위해 계란, 살코기, 우유, 생선 등을 적절히 섭취한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된장·두부·두유)은 요독이 많이 생성되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칼륨 배설이 감소하는 중기 이후에는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채소·과일·견과류)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콩팥병의 정도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식이조절이 달라 주치의와 상의해 개개인의 식단을 짜야 한다.

고혈압을 잘 조절하면 합병증 예방이나 신부전의 진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 고지혈증의 치료, 혈당 조절, 부종 치료를 위한 이뇨제 등이 사용된다. 말기 또는 후기에는 투석 요법 또는 콩팥 이식과 같은 기능이 소실된 콩팥을 대신해 주는 신대체요법도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 한승엽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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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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