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식이요법과 음식에 따른 칼륨 조절요령.
신부전 상태가 되면 신체내 전해질 조절과 노폐물 배설 기능이 마비되어 이에 따른 대체방법으로 투석이나 신이식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며 이러한 치료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석치료만으로는 전해질이나 노폐물의 완전한 조절 및 배설에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투석과 다음 투석사이에 축적되는 노폐물의 양을 일정한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하여 각 개인에 맞는 식사요법이 필요합니다.
투석식사요법의 기본원칙을 간단히 요약하면 수분, 염분, 포타슘, 칼슘, 인의 섭취량 조절과 이와 더불어 영양 및 열량섭취를 위한 단백질, 당질, 지방공급 및 비타민제제의 적절한 공급입니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신장의 모든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이므로 수분과 염분의 조절이 어렵게 되어 대부분의 경우 소량의 한정된 수분만이 배설됩니다. 따라서 수분과 염분이 축적되어 하루 수분 축적량이 혈액량의 10%이상(약 400`~500cc)으로 많아지게 되면, 우선적으로 눈 주위부터 부종이 나타나 심하게는 폐부종으로까지 발전되어 호흡곤란 및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혈액투석 및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물론 혈액투석으로 축적된 수분을 제거하여 수분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나 과도한 양의 수분을 한꺼번에 제거하게 되면 근육경련 및 강직, 오심, 구토, 저혈압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안전하고 편안한 투석 생활을 위해서는 식사조절을 통한 수분제한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적절한 수분균형과 혈압조절을 위해서는 염분제한이 뒤따라야 합니다.
투석을 하는 경우 하루 수분섭취 허용량은 다양하긴 하나, 대략 하루에 300~500cc 정도입니다.
하루 염분 섭취허용량은 소금으로 5~7g이나 식품 자체에 2g 정도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간을 맞추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순수한 소금의 양은 하루 3~5g 정도가 됩니다.
포타슘은 90%이상 신장으로 배설되는 전해질인데 신장기능이 안 좋아진 상태에서는 배설이 급격히 감소되므로 포타슘 섭취제한이 필수적입니다. 포타슘이 체내에 축적되면 생명유지에 중요한 기관인 심장 근육에 영향을 미쳐,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의 자각증상으로는 전신무력감, 사지 저림, 입술주변 이상감각을 비롯한 감각 이상, 부분마비, 심장부위 불편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별 증상 없이 갑자기 심장 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포타슘 제한이 매우 중요하며 자주 혈중 포타슘 농도를 검사해 보아야 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고칼륨혈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식사조절, 운동이나 사우나를 통한 땀 분비를 증가시키는 방법, 칼리메이트 같은 약물을 통해 포타슘을 제거시키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식사조절 방법입니다.
포타슘은 맛을 느낄 수 없는 전해질이므로 조절하기 어렵고 모든 식품에 고루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신선한 야채, 과일, 육류에 풍부하며 해초류, 견과류(밤, 호두, 잣), 말린 과일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식사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곡류군 | 잡곡, 콩종류, 콩제품, 견과류, 은행, 잣, 밤, 땅콩버터, 엿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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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육류군 | 굴, 꽃게, 대합, 바지락, 재치조개, 전복, 대하새우, 성게알, 명란젓, 대구, 동태, 병어, 붕어, 바다 장어, 아귀, 건어육류, 미더덕, 해파리 |
우유군 | 우유군우유, 치즈, 유제품(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두유 |
채소군 | 감자, 고구마, 고수, 고춧잎, 근대, 냉이, 두릅, 마, 무청, 미역, 부로커리, 부추, 비름, 산채, 쑥, 쑥갓, 시금치, 연근, 열무, 옥수수, 죽순, 케일, 파래, 홍무(비트) |
과일군 | 메론,(머스크, 화잇, 파파야), 바나나, 살구, 키위, 석류, 오렌지, 오렌지 주스, 황도복숭아, 천도복숭아, 건포도, 곶감, 건과일 |
기타 | 커피, 초코렛, 코코아, 핫초코렛, 저염소금, 저염간장, 된장, 청국장, 포테토칩, 흑설탕 |
포타슘은 모든 식품에 고루 포함되어 있고 특히 각종 과일, 야채류에 많으므로 포타슘이 포함된 식품군을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복잡하더라도 포타슘을 제거하는 조리법을 이용하여 섭취하도록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상의 방법으로 포타슘을 꽤 많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조리법에 따른 포타슘제거 효과를 보면, 날 것에 비하여 얇게 썰어서 흐르는 물에 씻은 것은 10%, 데친 것은 30~50%정도 감소합니다.
따뜻한 물에 담가두거나 익히는 이유는 익혀서 포타슘을 파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물속으로 포타슘을 빼내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담그거나 익힐 때 사용한 물은 버려야 합니다.
체내에서는 뼈의 구성에 중요한 칼슘과 인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신기능이 감소됨에 따라 인의 배설이 잘 안되기 때문에 체내에 인이 축적되게 됩니다. 혈청 인이 증가되면 상대적으로 혈청 칼슘치는 저하되고 이 현상을 보상하기 위해 부갑상선이 자극되어 부각상선 호르몬이 분비됨으로써 칼슘이 뼈에서 빠져 나오게 됩니다. 이 상태가 조절되지 않으면 계속 악화되어서 신부전의 중요한 합병증인 골질환(신성 골이양증)등이 생기게 됩니다. 골질환의 예로는, 많이 사용하는 관절과 체중을 지탱하는 뼈가 아프거나 쉽게 부러지고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투약과 식이요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신장환자에서 칼슘은 음식섭취를 통해서 보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식욕부진, 다량의 음식제한, 특히 포타슘, 인과 관련된 단백질의 제한 그리고 칼슘흡수에 필수적인 비타민D의 활성화가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이요법 외에 칼슘은 약으로 복용하게 됩니다.
✽고칼슘 식품
채소 | 과일류 | 고기류 | 낙농제품 | 기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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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칼슘함유 | 식품 | 칼슘함유 | 식품 | 칼슘함유 | 식품 | 칼슘함유 | 식품 | 칼슘함유 |
당근 | 37 | 사과 | 7 | 생선 | 54 | 우유 | 119 | 빵 | 75 |
완두콩 | 26 | 오렌지 | 41 | 소고기 | 10 | 모유 | 33 | 달걀 | 54 |
토마토 | 13 | 바나나 | 8 | 닭 | 12 | 버터 | 24 | 아몬드 | 44 |
감자 | 7 | 치즈 | 60 | ||||||
감자 | 7 | ||||||||
양상추 | 35 | ||||||||
시금치 | 93 |
식 중의 인은 칼슘과 비슷하게, 단백질이 많은 고기와 우유, 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인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식품을 제한하여야 하는데, 대부분이 몸에 필수적인 단백질이므로 식이 제한으로는 인 조절에 한계가 있으므로 인결합제를 식사와 함께 복용하여 음식내의 인과 결합 시켜 배설시킴으로써 인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인결합제로는 암포젤, 칼슘제제가 있는데, 이들 약제는 인결합의 목적으로 복용시 반드시 식사와 함께 먹어야 합니다. 암포젤을 다량 복용할 때는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암포젤에 포함된 알루미늄이 체내에 쌓여 알루미늄 독성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체내 알루미늄치를 측정해 봐야 합니다.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암포젤(암포젤 엠)은 마그네슘이 축적될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기타 제산제들도 인결합제로 투여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유제품 |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우유로 만든 음식,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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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류 | 현미, 잡곡, 밀기울, 오트밀, 두류, 깨, 깻묵, 엿기름, 메밀국수, 메밀묵, 녹두묵, 튀김가루, 빈대떡가루, 빈대떡 |
채소 및 과일 | 말린 과일, 옥수수, 산채, 양송이 |
어묵류 | 간, 뇌, 참새, 메뚜기, 산토끼, 생멸치, 복어, 낙지, 붕어, 아귀, 빙어, 양미리, 연어알, 건어패류, 아가미젓, 멸치젓, 노래미, 맛살, 재치조개, 바다 장어, 생선통조림, 난황 |
음료수 및 기호식품 | 핫초코렛, 코코아, 콜라, 초코렛, 견과류, 연씨, 호박씨, 로얄젤리, 당밀, 땅콩버터, 해바라기씨 |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신체조직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체중 당 35칼로리의 열량이 필요합니다. 보통 60kg의 성인인 경우 2000칼로리 이상이 필요하며, 열량의 구성 비율은 탄수화물 50%, 지방 35%, 단백질 15%가 바람직합니다. 열량이 부족하면 단백질이 분해되어 열량으로 쓰이기 때문에 노폐물치가 올라 고질소혈증이 되며, 몸무게가 감소하고 피로와 원기부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빈혈이 되거나 세포파괴로 인한 고칼륨혈증이 나타납니다.
단백질 섭취 제한으로 칼로리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당류식품(설탕, 사탕, 꿀, 혹은 당면)과 지방섭취로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필요에너지 요구량을 충족할 수 없어 체중이 감소하고 팔다리의 근육이 감소하는 등 영양실조에 걸리게 됩니다.
투석을 하지 않는 신부전 환자의 경우 가능한 한 노폐물치를 낮추기 위해 단백질 섭취량을 제한하여 처방된 양만큼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투석을 통해 노폐물의 제거가 가능하며 빈혈교정을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므로 투석을 하지 않는 신부전 환자의 경우 보다 단백질 처방양이 많아서 보통 하루에 체중 1kg당 1.0~1.2g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일일 권장량 중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이 70~80%가 되도록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단백가가 높은 식품)이란 계란, 육류, 생선, 치즈, 우유 등에 포함된 단백질(주로 동물성 단백질)로서 질적으로 우수하여 체내 이용률이 높고 노폐물이 적게 생성되며 신장에 부담이 적은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 60kg의 환자가 혈액투석을 1주일에 3회 받으면 이 환자의 단백질 1일 권장량은 72g이며 이중 양질의 단백질 섭취량은 약 55g정도가 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몸의 조절 작용에 필요합니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식사는 채소나 과일의 양이 제한되어 있으며 특히 투석시에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B군과 C)의 손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제로 보충해야 합니다. 비타민 A는 투석중에 제거되지 않고 만성신부전 화자의 경우 혈중농도가 일반적으로 상승되어 있으므로 따로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타민 D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중의 칼슘, 인수치와 관절상태 등에 따라 필요시에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합니다. 비타민 결핍 시에는 결핍증세가 나타나며 저항력이 감소하여 병균에 대한 감염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결핍증 상이 나타날 경우 증상에 맞추어 비타민 제제가 추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제제 외에, 혈액검사 후 필요하면 철분이나 칼슘 등의 무기질 제제가 처방되기도 합니다.
투석을 받고 있는 당뇨환자에서 필요한 식사의 변화는 단백질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입니다.(1.2g/kg/일). 이러한 것은 투석과정 그 자체가 단백질 소모를 높이고(투석 1시간당 약1~2g), 혈액투석 과정에서 생기는 혈액손실도 감안하여 빈혈을 교정하기 위함입니다.
심한 고혈당증은 갈증을 자극시켜 수분섭취를 증가시키며 이것은 수분과다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혈당유지가 더욱 요구됩니다. 그리고 고혈당의 조절뿐만 아니라 저혈당을 피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 이유는 투석을 받는 당뇨환자에서 저혈당 조절 능력이 부적절해지고 무딘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칼로리는 최소 1일 35kal/kg을 유지해야 적절한 열량섭취가 됩니다. 당뇨병이 없는 투석환자와 비슷하게 당뇨 투석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는 총 열량의 50~60%를 차지해야 합니다. 지방섭취는 총 열량의 30%를 차지하며 고지질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식은 어느 누구에게나 일상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며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외식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외식에 앞서 가능한 철저하게 식사조절을 해야하고 자신의 식사 계획에서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외식은 가정에 먹는 식사에 비해 주로 염분 함량이 많으므로 자주 외식을 하게 되면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며 하루 염분 섭취량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능한 외식의 횟수는 주 1~2회 정도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외식 약속이 있는 날은 외식의 내용에 따라 집에서 나머지 식사를 주의깊게 선택하도록 합니다. 음식량이 많은 외식을 하게될 경우는 미리 집에서의 식사량을 줄입니다. 잘 아는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식사조절에 대해 미리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식품의 무게와 양을 확인하면서 식사 조절을 해 왔다면 외식을 할 때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닐 것입니다. 외식의 식사량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남기고 나머지를 포장해 달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주문시에 염분 사용을 줄여달라고 합니다. 허용된 수분의 양을 기억하며 물의 섭취를 조절합니다. 국이나 찌개 국물은 수분과 염분이 많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김치는 2~3쪽으로 제한합니다.
탕 종류의 음식을 먹을 때는 소금을 넣지 않고 조리해 달라고 주문하여 염분량을 조절하고 가능하면 물은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찌개류는 염분 함량이 높으므로 국물 섭취량은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면류는 염분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냉면의 국물은 먹지 않고 회냉면은 소스를 반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물론 회의 양도 조절합니다.
세트의 스프와 곁들여 나오는 감자는 고포타슘 식품이므로 먹지 않습니다. 샐러드를 먹을때는 드레싱 사용을 소량으로 하고 고기양은 1/2~2/3 정도로 조절합니다.
염분, 포타슘 섭취를 조절하기 위해 케찹은 소량만 사용합니다.
치즈에는 인이 많으므로 치즈를 뺀 메뉴를 선택하고 세트 메뉴시 추가되는 감자튀김이나 콜라는 포타슘과 인의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합니다.
자장소스와 면을 따로 주문하고 소스는 가능한 최소한 사용하여 먹도록 합니다.
회만 먹을 경우는 육류 섭취가 너무 많아 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초밥으로 먹는 것이 좋고 초밥을 먹을 때는 간장은 살짝만 찍어서 먹습니다.
만두 속에는 염분이 많으므로 양념간장은 찍지 않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채소가 많아 포타슘 함량이 높으므로 채소의 양은 반 정도로 줄이고 초장의 사용도 최소한으로 합니다.
고기만 먹으면 염분, 포타슘, 인 섭취가 과다해 질 수가 있으므로 적정 양만큼 조절하고 밥과 같이 먹습니다. 곁들여지는 채소는 전체양이 1/2컵은 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