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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 뿔났다! 입맛도 ‘텁텁’?

관리자 0 2,107
만성콩팥병, 영양 상태가 사망률도 결정 간이나 위 등에 밀려 비교적 외면(?)받던 한국인의 콩팥(신장)이 뿔났다. 실제로 얼마 전 대한신장학회가 전국 7개 도시 35세 이상 성인 2393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조사자 10명 중 1명 이상인 13.8%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문제는 일반인들의 콩팥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병을 스스로 발견하는 때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병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적절한 일반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의 모든 질환에서 영양상태가 면역력을 좌우해 적절한 공급이 질환 회복에 관건인데 만성콩팥병의 경우 그 특성상 입맛이 심하게 떨어지고 음식가지 가려먹어야 하다 보니 영양보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위의 관심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 만성콩팥병, 입맛이 유독 떨어지는 이유 만성콩팥병은 배설기능, 조절기능, 합성기능, 대사기능 등의 역할을 맡은 콩팥이 손상을 받아 제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감소된 상태로, 이들의 기능이 수행되지 못함으로써 체내에 여러 종류의 노폐물이 축적(요독)돼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합병증으로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신경 손상 등이 오게 된다. 더불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주로 병이 깊어진 3기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3기 이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은데 5기에 대한하는 말기신부전 상태가 되면 투석이나 콩팥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돼 암보다도 치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가장 주의하게 되는 것은 영양보충이다. 일반인에 비해 수분과 전해질(칼륨, 나트륨 등)을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음식도 가려먹어야 하는데다가 질환의 특성상 입맛 자체가 떨어져 영양실조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 만성신부전 환자의 몸 속에 쌓이는 수많은 요독 물질 중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인, 포타슘, 요산 등이 있다. 그런데 혈중 요독 수치가 높아지면 점차 식욕이 떨어지다가 구역질이 나서 식사를 하기가 힘들어져 영양실조에 빠지기 쉽게 된다. 더불어 점막 궤양은 진행된 요독증에서 흔히 관찰되고 요독성 구내염, 위십이지장염, 소화성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관 운동 장애와 흡수 장애 때문에 전반적인 영양 결핍이 올 수 있다. ◇ 콩팥질환자 영양관리, 어떻게 해야할까 콩팥질환자의 영양관리가 중요한 것은 바로 영양상태가 사망률에까지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액투석 환자의 1/3 이상에서 식욕감퇴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경우 식욕이 저하된 환자가 정상 식욕을 가진 환자보다 사망률이 4~5배 증가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을 정도. 인제대 부산 백병원 신장내과 김영훈 교수는 “영양상태가 나빠지면 콩팥병도 악화 된다”며 “영양이 좋지 않으면 사망률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만성콩팥질환자의 상당수가 노인이라는 점도 식욕감퇴로 인한 영양부족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고령자에서 만성콩팥질환의 유병율이 높아 미국의 경우 2000년도 대규모 역학조사의 결과에서도 전체 인구의 4%가 제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갖고 있으며 특히 60~69세 인구의 7.6%, 75세이상 인구의 25.9%에서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노인이 만성콩팥질환을 앓는 것이 무슨 더 큰 위험성이 있겠냐 지적할 수도 있지만 만성콩팥병 자체가 식욕감퇴를 부르게 되고 여기에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한 식욕감퇴까지 더해져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예컨대 나이가 들면 미각세포가 줄어들어 미각의 기능이 떨어지고 후각이 감퇴돼 냄새 감지의 기능이 약해져 음식의 즐거움을 덜 느끼게 되며 치아결손으로 잘 씹지 못하게 되는 등 다양한 식욕감퇴의 요소들을 가지게 된다. 이에 전문의들은 만성콩팥질환자의 영양보충이 식사제한만큼 꼭 필요한 것이라 강조한다. 이를 위해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염분과 수분, 칼륨(포타슘) 등의 제한, 적절한 양의 단백 섭취 등의 식단이 개인에 따라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만약 식욕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어든다면 새로운 식이 처바오가 함께 간식, 식사를 못할 경우 과자나 빵류를 간식으로 먹거나 조리된 채소를 기름에 살짝 볶아서 먹는 것 등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메게이스 등의 식욕 개선 약물을 함께 처방 받아 식욕을 돋우는 방법도 권유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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