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단체에서 하루 동안 6000여명이 한꺼번에 장기기증에 서약을 하는 이례적일 일이 벌어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4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안산동산교회 성도 6023명이 3일 장기기증서약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안산동산교회 본당과 동산고등학교 내 예배당에서 동시 진행된 이번 예배에는 학생부터 70세가 넘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진정한 사랑 나눔에 뜻을 함께 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가족이 모두 장기기증서약에 동참하는 젊은 부부를 비롯해 글을 쓰지 못하는 노인들까지 '죽어서 각막이라도 기증하고 가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장기기증서약서를 작성했다. 안산동산교회 김인중 목사는 "이미 교회에서 8명의 성도가 실제 사후 각막 기증을 해 큰 감동을 준 일이 있다"며 "죽어서 땅에 묻히거나 태워질 장기를 나눠 누군가에게 새생명을 전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한 단체에서 하루 6000여명이 동시에 장기기증서약을 한 것은 보기 힘든 놀라운 일"이라며 "아름다운 일에 동참해 장기부전환우들에게 큰 희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동산교회는 종합복지관을 통해 노인과 장애우 등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가정상담소를 운영하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발행일 2009-05-06 배민욱기자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