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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다 (장기기증에 관한도서)

관리자 0 1,661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 본 장기기증, 도서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만약 내가 책 속의 주인공처럼 뇌사상태가 돼서 장기기증을 해야 될 순간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들에게 ‘죽음’을 이야기하는 문학작품은 많지 않다. 다소 무거운 주제라는 생각에서인지 ‘죽음’ 자체에 대해 아이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늘 소개할 책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는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죽음과 장기기증에 대해 담았다. 죽음과 장기기증의 의미를 진지하고도 흥미있게 전달한 도서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 : 우리교육, 지은이 : 최은영) -마음속 원망을 풀고 다시 살아날 방법 “내가 살아난다면 이제까지하고는 다르게 살고 싶다. 가족들에게 하고 싶던 말, 아닌 척하며 숨겼던 사랑을 다 보여 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나에게 ‘다시’란 없다면 나처럼 답답하고 여린 그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재혼 가정에서 성적에 대한 엄마의 강요와 다른 가족들의 무관심에 지쳐 가던 근호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중환자실에서 정신을 차린 근호는 큰 사고를 당하고도 말짱한 자신을 의아해 하면서도 모처럼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병원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리듯 한 병실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로부터 자신이 ‘넋’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뇌사 상태에 빠진 몸에서 떨어져 나와 넋이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근호는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보는 할머니를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아끼는 동우, 형우 형제를 만나고 비로소 자신과 가족의 잘못과 아픔을 돌아보게 된다. 그때 할머니는 근호에게 ‘마음속 원망을 풀고 다시 살아날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죽음이 두렵기도 했지만 근호는 자신의 심장이 자신의 눈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앞을 볼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다시 살아날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장기기증을 결심한다. 아들의 뇌사판정에도 선뜻 장기기증을 결심하지 못하던 부모에게 나타난 근호의 넋은 자신의 이런 결심을 전하며 친구 형우에게 심장을, 또 다른 이식대기자에게 각막과 신장을 기증하며 세상을 떠났다. 근호 덕분에 새생명을 얻은 형우는 다시 학교에 복귀해 열심히 공부하며 근호가 이루지 못한 꿈까지 다 이루겠다고 결심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는 죽음을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인 삶의 한 과정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그 죽음을 맞이할 때 좀 더 의미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장기기증에 대해 소개하며 죽음으로 끝나는 삶이 아닌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삶을 말한다. -또 한번의 삶 ‘장기기증’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는 장기기증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죽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근호의 장기기증을 놓고 갈등하는 엄마, 아빠와 장기기증이 ‘정말 자신을 살리는 방법인지, 정말 죽이는 방법은 아닌지’ 고민하는 근호의 모습은 작가가 이 문제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리려 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그저 ‘생명의 끝’이 되었을지 모를 죽음을 새로운 삶으로 승화시키는 근호와 가족들의 선택은 갈등과 아픔이 충분히 그려졌기에 더욱 이해가 된다. 어떻게 보면 어린이들에게 장기기증이란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선한 일이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혹 ‘어린이들에게 꼭 죽음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물음을 갖는 어른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 물음에 대해 작가는 “텔레비전에서 수없이 누군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컴퓨터 게임에서는 상대방을 아무런 고민없이 죽이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도 ‘죽여 버린다’, ‘죽인다’는 말을 가볍게 쓰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라며 “어른들이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주기를 망설이는 사이 어린이들에게 죽음은 점점 더 추상적이고 가벼운 의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삶과 죽음이 모든 생의 과정이며, 삶을 잘 꾸린 뒤에 풍요로운 죽음을 맞이하고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는 생각은 자기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충실하게 꾸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또한 죽음이란 생명이 사라지는 것, 삶의 반대 의미라는 단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죽음과 장기기증이 무엇인지 섣불리 정답을 주기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져 줌으로써 직접 고민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이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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