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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장애인 근로자들 고마울 뿐"

관리자 0 1,816
정형외과용 구두 제작하는 (주)에프와이씨
71명 장애인 채용…"220명 장애인 채용" 약속
 
"장애인 근로자들의 업무 성취도가 높고, 고용주의 입장에서 다들 제일처럼 일해줘 고마울 따름입니다."

정형외과용 장애인 구두을 제작해 판매하는 (주)에프와이씨 배태석 대표는 장애인 직원들에 대한 마음을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에프와이씨는 나눔나라국민운동본부, 작은사랑나눔 등의 후원을 받아 정형외과용 장애인구두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장애인고용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 사업은 뇌병변, 지체장애인의 보행을 교정해주고 도와주는 보장구인 정형외과용 구두에 지원되는 국민건강보험 급여외 부분을 후원으로 보전해, 실질적으로 자부담 없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뇌병변장애인, 지체장애인 중 발에 기능장애가 있어 발 변형이 있거나 다리 길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 의료처방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정형외과용 구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기준액 22만원의 80%인 17만6천원을 급여로 지원하고 있다.

에프와이씨는 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고객만족센터 상담업무직과 정형외과 등 병원에서 정형외과용 구두 처방을 받은 장애인의 사이즈측정과 데이터 전송업무직에 현재까지 71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이에 앞서 에프와이씨는 나눔나라운동본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와 '의료기관 전문사무관리직 일자리창출을 위한 교류협약'을 통해 총 220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기로 한 바 있다.

자동화 통한 원가절감 시도…'명품 품질' 자부

지금까지 220족을 생산해 보급한 에프와이씨는 정형외과용 구두 판매업체로서 시작단계로 홍보와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배 대표가 그리는 미래는 희망적이다.

배 대표는 "일반 정형외과용 구두가 35만원 이상 선인데 22만원 기준액이 사실 현실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만든 구두는 자부담이 없으면서도 '명품 품질'이라고 자부한다"며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고객 불만이나 기술적 결함 등도 개선해 나가는 중이며 앞으로 홍보에 힘써서 질 좋은 구두를 생산해 내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품질을 보장하면서 기준액에 맞는 구두를 생산하기 위해 배 대표는 자동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시도했다. 정형외과 구두는 '인솔'이라고 불리는 안창기술이 핵심인데, 배 대표는 이 인솔과 높이조절 분야만 수작업을 통해 작업하고 타입별로 5만족의 재고를 구비해 생산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자신도 발가락 절단 장애를 가진 배 대표는 이 사업의 취지를 장애인이 겪어야 했던 현장에서의 불편함을 줄이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배 대표는 "일선에서 정형외과용 구두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구입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수급 당사자가 이곳 저곳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을 많이 봐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 지정병원을 두고 까다로운 절차를 대행하고자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에프와이씨는 이번 사업시행을 위해 전국의 152개 지정병원과 연계하고 고객만족센터를 통해 수급장애인에 가장 가까운 지정병원을 안내하고 보장구 구입과 구입비용 청구업무도 대행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처방병원에 샘플을 비치해 수급장애인이 병원에서 미리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구입후 6개월간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배 대표는 "지정병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장애인들 상대로 장사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오해도 받아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두를 받아들고 고맙다고 찾아오는 고객분들을 볼 때면 보람된다"며 "장애인직원들도 고객과 회사 사이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어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고객만족센터에서 일한지 3개월이 돼가는 김미선(뇌병변장애 3급, 26)씨는 "이 곳은 가족같은 분위기와 장애를 배려해줘 일하기 좋다"고 했다.

고등학교 시절 겪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병변 장애를 가지게된 김 씨는 고교졸업 후 대기업을 비롯해 여러 직장에서 일했지만 차별과 편견에 서러움도 많이 겪었다고 했다.

김 씨는 "입사 후에 내 장애를 알고 일방적으로 해고당하기도 했고, 같은 실수를 해도 장애인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을 때나 장애때문에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는데 배려가 없는 업무외의 일을 지시받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전했다.

김 씨는 "같은 장애인이지만 전화업무 응대가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아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도 느낀다"며 "정규직으로 근무해 안정감도 느끼고 앞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계속 채용될 것으로 아는데 동료들이 많이 생기면 일하는 재미도 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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