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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김장훈은 왜 기부를 계속하나

관리자 0 2,230
'기부천사' 김장훈은 왜 기부를 계속하나

2010-12-16

12년간 110억원 기부…"기부는 습관이고 중독이다"

 

가수 김장훈

 

김장훈 씨의 훈훈한 기부 소식이 얼어붙은 세밑을 녹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장훈 씨가 또 10억 원을 쾌척했다. 지난 12년간 110억 원을 기부했다. 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12년간 일관되게 기부를 한다는 건 재벌도 이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오늘 [Why뉴스]에서는 '기부천사' 김장훈은 왜 기부를 계속하나?라는 주제로 김장훈 씨가 기부를 계속하는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 '기부천사' 김장훈은 왜 기부를 하는 걸까

 

= 한 마디로 "기부를 하면 행복하기 때문이다"는 것이 김장훈 씨의 말이다. 김장훈 씨는 "가난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겪으며 성장했기에 주위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훈 씨는 "10원이든 1만원이든 1억 원이든 아무 차이가 없다"면서 "액수는 진짜 중요한 게 아니다. 돈을 기부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 씨는 "하늘이 도왔는지 늘 기대 이상의 결과물들이 돌아왔다. 그럴 때면 불안해졌다. 그래서 기부를 시작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기부다. 마음의 보험"이라고 했다.

 

▶12년 동안 110억 원이라는 큰 돈을 기부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 김장훈 씨가 아파트 월세를 산다는 사실은 이니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다른 연예인들은 강남의 빌라는 30억 원에 샀다. 강남의 빌딩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런 말들이 나도는데 김장훈 씨는 지난해 15억 원, 올해 10억 원 등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김장훈 씨는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신이 쓸 돈은 다 쓰며 (기부)한다"고 말했다.

 

김장훈 씨는 기부가 '홍보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중들에게 연연했다면 어떻게 기부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며, "그냥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졌고, 기부를 계속하다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싶어서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훈 씨는 "여력 있고 마음 있고 열정이 있는 한 죽는 날까지 밥 먹는 것처럼 (기부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앞으로도 기부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람들이 김장훈 씨의 기부에 놀라면서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도대체 얼마를 벌기에 그렇게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냐는 것인데?

 

= 정확한 수입이 얼마가 되는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한다. 다만 기부하고도 쓸 만큼은 번다는 것이 김장훈 씨의 입장이다. 김장훈 씨는 "맛있는 음식 사먹고 비싼 술집에도 간다"라고 말한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검색해 보면 김장훈 씨가 지난해 30억 원을 벌어 15억 원 넘게 기부했다는 기사도 있고 다른 언론에는 벌어들이는 수입의 80~90%를 기부한다는 기사도 있다. 분명한 건 김장훈 씨가 여수입은 광고모델과 공연, 행사출연 등에서 나온다. SH공사와 페리카나 비피더스 등 6~7개의 광고모델로 계약을 했는데고 보면 된다는 것이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김장훈 씨는 여윳돈이 있어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기부를 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 그의 기부철학이라고 한다. 보통사람들은 기부하려고 해도 여유가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데 그의 기부철학은 모범이 될 만하다. 김장훈 씨는 무슨 돈으로 기부 하냐는 질문에 "공연 잘되고 있고, 광고도 찍고 행사도 뛰는데 왜 돈이 없냐?"고 반문했다. 김장훈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내 자신은 무소유가 아니라 나눠 쓰는 DNA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김장훈씨의 기부가 돋보이는 이유는 올해 기부가 크게 줄었기 때문 아니겠냐?

 

=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부나 성금후원이 크게 줄었다. 올해 모금목표가 2,242억 원인데 오늘까지 106억 원이 모금됐다. 지난해는 비슷한 시기에 600억 원이 넘게 모금됐으니까 정말 큰 차이가 난다. 사랑의 온도계로 불리는 사랑의 나눔 온도가 4.7도에 불과하다. 소외계층에 대한 성금과 기부가 뚝 끊기고 나눔에 칼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김장훈 씨의 10억 원 기부소식은 기부문화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김장훈 씨는 "재단의 잘못과 비리가 찬물을 끼얹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자신도 힘이 빠진다"면서도 "재단이 썩었다고 해서 동생들에게 등을 돌릴 수는 없기에 마음이 아프지만 끝까지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사실 연예인들의 기부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니까 필요하고 중요하다. 가진 사람들의 기부가 더 필요하지 않겠나?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로배우 신영균 씨가 500억 원을 기부했고 가수 박상민 씨가 3년간 40여억 원을기부했다. 배용준 씨도 기부에 앞장사고 있고 김제동 씨나 신세경 씨도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김밥 할머니의 기부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돈이 많은 재벌총수들이 기부했다는 소식은 잘 들리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처럼 재벌 총수들의 기부를 기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새로운 갑부로 등장한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한다고 서약했다. 그의 재산은 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기부지수에서 153개국 중에서 81위라는 조사결과가 얼마 전 발표된 적이 있다. 워런 버핏이 빌게이츠 재단에 자신의 재산 85%를 기부한 뒤 왜 기부를 했냐는 질문에 "사후보다 살아 생전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기 위해 편법과 불법을 마다하지 않는 우리 기업문화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문화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기업의 진정한 기부가 필요하다. 회사 돈을 내라는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처럼 개인이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재벌총수와 그 가족들이 개인의 재산으로 기부를 하는 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김장훈 씨는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게 인격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저급한 인간이 되더라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려야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안 알리는 게 속이 좁은 거다. 기부는 습관이고 중독이다. 한 번 하면 막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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