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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슐린 없이 당뇨병 치료한다

관리자 0 1,866
인슐린 투여 대신 유전자 주입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의대 박병현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로저 엉거 교수팀은 26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제1형 당뇨병이 체내 호르몬인 렙틴의 유전자 주입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소아당뇨라고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착각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현재 뚜렷한 치료법은 나와 있지 않다. 인슐린은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제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에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 ‘렙틴’ 유전자를 주입하고 혈당의 변화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우선 렙틴 유전자가 주입된 생쥐에선 렙틴 분비가 크게 증가했다. 또 유전자를 주입하고 9일이 지난 후 당뇨병 생쥐들의 비 공복시 혈당 수치가 평균 534±199㎎/㎗에서 77±67㎎/㎗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정상적 혈당 수치는 10∼80일간 유지됐다”며 “렙틴 유전자가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의 생성과 분비를 억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과 함께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이 분비가 증가하면서 혈당 수치가 증가하는데 렙틴이 이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것. 렙틴 유전자를 주입하지 않은 당뇨병 생쥐의 혈중 글루카곤 수치는 175±21pg/㎖였으나 유전자 주입 후에는 30일간 평균 69±28pg/㎖로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생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박 교수는 “이 연구는 인슐린이 전혀 생성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을 인슐린 없이 치료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인슐린 대신 렙틴을 통해 글루카곤을 억제하거나 차단함으로써 제1형 당뇨병을 치료 또는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용어 렙틴=식욕을 억제하고 지방을 산화시켜 비만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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